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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30 0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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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 뿌리내리는 새싹처럼
마른 내 가슴에
뿌리를 내린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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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남녀의 만남이어서 그런 걸까요?
화자는 흔하다고 표현되던 그녀에게 꽂힙니다.
새싹의 뿌리는 아주 작지만,
큰식물들의 깊은 뿌리 역시 새싹에서 시작하지요.
그러기에 새싹처럼 뿌리를 내린다는 표현은
그녀를 향한 갈망이 점차 커진다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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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처럼 단단한
내 가슴에 그녀는
그렇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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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화자는 자신의 가슴을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위가 단단한 이유는 그 속이 돌로 가득 찼기 때문이지요.
즉, 화자의 마음은 단단하기만 할 뿐, 의미적으로는 공허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민들레가 자갈밭에서 피어나듯,
새싹과도 같은 그녀는 바위같은 화자의 가슴에 뿌리를 내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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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미소는
봄바람처럼 간지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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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자에게 있어서 그녀는 마음을 채운 전부입니다.
그러기에 봄바람과 간지럽다는 긍정의 미사여구를 두번이나 사용해서
그녀를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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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발걸음은
바위처럼 육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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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지막 단락은 의미심상하지요.
이는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그녀 역시 가슴이 단단한 공허한 존재라는 뜻일 수 있고,
다른 하나는 그녀가 움직임이 육중한 만큼 중요한 존재라는 뜻 일수 있지요.
글쓴이의 작품이 이것 하나 뿐이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건 다른 작품들과 시대상황을 비교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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