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이에 대해 같은 댓글을 썼었는데, 조선시대는 성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였지, 결코 무지한 사회가 아니었습니다. 서양에서는 19세기 말 프로이트의 시대까지도 '여성의 성욕'을 인정하지 않고 이를 '히스테리'라는 이름의 병으로 치부했었지만, 조선은 여성의 '정욕' 자체를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이를 극도로 감추고 억누르는 것을 '본받아야 할 일'로 생각했을 뿐.
ㅋㅋㅋ 웃긴게, 컴퓨터 도입 이전에는 한글 타자기 상당수가 초성-종성을 구분하기 위해 시프트를 눌러야 하는 두벌식이었던데다가, 타자기 구조의 한계상 모아쓰기가 말끔하게 찍히지 않아서 '한글 무용론'까지 나왔었음. 즉 복거일마냥 영어 예찬론자가 범람함... 이게 80년대의 이야기.
그러다 컴퓨터로 시프트 없이 말끔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자 갑자기 한글예찬론이 튀어나옴. 이게 90년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