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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2 0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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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비염때문에 엄청 고생했습니다.
계속 킁킁대고 아무것도 안나오는데 답답함에 계속 코 풀고..아침에 세수할 때마다 매일 코피흘리고..진짜 중증이었어요.
그런데 하루는 이비인후과 갔더니 제 코뼈가 휘었대요.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하더라고요. 한쪽 콧구멍이 좁은건 알고 있었지만 이게 이 지독한 비염의 원인일 줄은 몰랐어요. 그 동안 다닌 수십군데 이비인후과 중에 단 한 곳도 안해주던 얘긴데요. x-ray사진을 봤더니 진짜 많이 휘어있었어요.
큰 결심하고 수술했습니다. 휘어서 튀어나온 연골을 제거했어요. 무섭긴 해도 크게 고통스럽지 않았고 하룻밤은 못자서 힘들었는데, 이 수술을 결정한게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입니다. 삶의 질이 정말 많이 개선됐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비염의 원인이 다르지만 혹시 코에 손가락 넣어서 한쪽이 다른쪽에 비해서 많이 좁다면, 이비인후과에 진찰 받아보시고 수술을 고려해보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대학병원에서 하시길 추천드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