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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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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기둥에 발이 묶인것같다.
이러저리 튄 잉크는 비에 젖어 몸부림 치는
발이 묶인 새의 몸부림을 표현한것같다.
점점 다가오는것 같은 검고 어두운 운명을 예견하며
조금의 색도 섞이지 않은 완전한 검정으로 표현한 그림은
몸부림 치고 있지만, 지쳐가지만 아직은 포기하지 않은
거친 야생의 자아를 보여주고 있다.
반항하는 젊음과, 구속된 현실 사이에서 생기는
자아의 붕괴를 느끼게 해준다.
사춘기에 흔히 격는 고민이라고 할수 있지만,
이토록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이야 말로
젊음이 가지고 있는
개혁과 변화를 향한 열정을 느낄수 있으며,
현대 사회를 이룩하는 밑걸음이 된 모습이 아닐까 한다.
우리의 젊음은 결국 어디로 가는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먹물처럼
이리저리 튀어가다 어른으로 굳어가는것이 현실이겠지
그러다 닦여 세상에서 사라지는것이 인생일것이다.
몸부림 치는 젊음이 하나둘 사라지겠지만,
몇중 하나, 몇십중 하나, 몇백중 하나, 몇천중 하나, 몇만중 하나 쯤은 벗어날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의 희망이 되고 꿈이 되리라.
그를 바라보고 후대의 젊음은 또 몸부림 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