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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1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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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어제 댓글을 달까 말까 하다가 지금에서야 다는데, 낚시의 종류나 배스의 사냥 패턴에 따라 입질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느낌이 아예 없고 시각만으로 후킹할때도 있으니, 느낌+시각이라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패턴을 여러가지 늘어 놓을수 있는데, 결론은 고양이와 비슷하다 입니다.
고양이와 장남감으로 잡기 놀이할때와 거의 흡사합니다. 손으로 톡톡 쳐볼때도 있고 점프후 콱 움켜쥐고 배로 갈때도, 입으로 갈때도
움켜쥐고 가만히 있을때도 있죠...
엉덩이만 씰룩거리고 지켜 보기만 하다가 최대한 가까이 왔을때 덥치거나, 무작정 쫓아다닐때도 있고요.
배스 상태와 얼마나 먹고 싶냐에 따라 모두 다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제일 좋은건 던지자 마자 1초만에 달려와서 확 물어줄때가 최고이긴 한데, 시즌중에 얘들 상태가 아주 좋을때만 이런 반응 보입니다.(피딩 + 퍽퍽)
다음은 숨어있을때, 나무나 돌틈이 되겠죠, 수초뒤에 숨어서 흐름을 바라보고 기다릴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그놈 사정거리 안에 들어가는게 중요.
유영할때, 또는 호버링 할때.. 아~.. 난 포기 합니다. 난 포기 했습니다. 어디 바삐 가고 있거나 잠자고 있는 놈들이라고 믿습니다..
혹, 호버링 하는 애들의 대가리에 드롭되면 확 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안잡고 말지..
머리 마추면 귀찮다는듯이 옆으로 잠시 비켰다가 제자리 가는 놈들도 많음.. 지들이 무슨 모델인줄 아나.. 몸만 보여주고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닥 스테이.. 이건 드랍되는 동안 확 무는 경우도 있고, 드랍되는 동안 서너번 와서 보고 가기만 하다 무는 경우,
바닥에 완전히 닿을때 무는 경우, 바닥에 있는걸 와서 몇번 보고 가는데 지가 일으킨 물살에 웜이 움직이면 그때 놀라서 무는 경우,
바닥에 있는건 입으로 살살 물어보고, 괜찮다 싶으면 먹는 경우,..
결론은 물속 상황을 알수 없으니 낚시꾼이 상상을 해서 잡히는 상황을 기억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잡아 당기는 느낌이 아닌 약간 느스한 느낌으로 합니다.
뭐 입질이 강할때(식욕이 왕성할때.. 앞뒤 안가리고 움직이면 다 먹고 싶어 할때)는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데,
예민할때(배도 고프고, 움직일 힘도 없고, 물은 차가워서 못 움직이겠고.. 먹이는 왜 이리 빠른지..)는 아무래도 좀 천천히, 느슨하게 하는게
유리하겠죠.... 배스가 육식성이고 공격력이 강하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축 늘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던진 미끼가 배스 대가리 마추니까 깜짝 놀라서 뭐 이 씨 뭐야하 하고 콱 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나도 놀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