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사당동에 이수시장이라고, 아빠가 시장 골목에서 이발소를 했어요. 4남매 여섯 식구가 방이 하나 딸린 이발소에서 일도 하고 생활도 했죠. 방이 2평도 안 됐어요. 살기가 매우 버거웠죠. 아빠는 틈틈이 시장에서 과일 좌판을 했어요. 노점 단속을 나와서 과일 좌판을 막 엎어버리고 하는 모습이 어린 시절의 강력한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이발소 건물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서 아빠가 새벽 5시에 인력사무소에 나가는 모습도 봤고요. 중·고교 때까지 줄곧 어렵게 생활했어요. 대학 1학년 때 갑자기 연예인이 되면서 돈을 많이 벌게 된 거죠.
- 그런 환경이 효리씨의 지금에 영향을 어느 정도 끼쳤나요?
= 저는 돈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이나 멸시당해 힘들어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면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불끈불끈 솟구쳐 오르고 막, 그런 마음이 있죠. 동물 보호를 시작한 것도 그래서였던 것 같아요. 제일 약한 것이 동물이니까요.
기사 제목이 좀 이상해서 그렇지 기사 본문을 보면 딱히 노점상이라는 대상을 특정해서 옹호하는 발언 같지는 않아보이고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사회적 약자를 보면 돕고 싶어지더라는 내용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