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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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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한국 교육이 결과 우선 주의라서 선생님이 인성이 좋던 나쁘던
일부 학생들에겐 독이 될 수밖에 없는거 같음...- ㅅ-....
주변 학교들은 다들 선생들 문제 많다고 말 나오던 지방이었는데
제가 다녔던 곳은 그 와중엔 꽤나 괜찮았던....선생님들도 인간적이고 그나마 다양한 시각에서 학생들을 대해주는편...
체벌 자체는 좀 있었지만 말도안되는걸로 체벌만 하는 사람은 없었던 터라 그나마 선생님들에 대해 좋게 생각하곤 있음..
그러다보니 학창시절 안좋았던걸 떠올리면 선생님 보단 시스템이 좀 맘에 안들던....
중3 고3 진학을 할때가 되면
명문에 몇명을 넣었냐가 더 중요하다는점이 별로였음..
분명 담임선생님도 평소에 이 친구가 뭘 잘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얼추 아는데
진학시기만 되면 사람이 변함...
성적이 가능성이 조금만 있으면 그 와중에 명문으로 진학하라고 종용...
선생님도 급하니까 설득보단 비난을 먼저 하게 되나보던...(저도 인생 얼추 살아보니 이제와선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그런 수준의 비난..)
중학교땐 니 성적 정도면 A고등학교를 갈 수 있는데 왜 궂이 C고등학교를 가려고 하느냐..
학벌이라는게 훨씬 중요하다라고 중학생한테 주입을 시키는것부터가 불만이었음..
당장 집안형편이 안좋아서
가까운 고등학교에 농촌 장학금 받으면서 집에 부담을 좀 덜어내며 내 꿈을 키워볼 생각이었는데..(문,이과 보단 예체능쪽으로..)
내가 뭘 잘하는지, 뭘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이 그러니까 더 싫었음..
여튼 부모님이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상황 설명 다하고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말해야 하는것도 싫었고
부모님이 좋은 고등학교 못보내줘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말하는것도 싫었음..
여튼 C고등학교를 갔는데 장학금 받으면서 동아리 활동으로 내 꿈을 찾고 열심히 공부하고 살았는데
역시나 고3되니까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남..
지역 국립 대학을 꽤나 잘쳐주는지 가봤자 미래가 보이지 않는데도 거길 가야한다고..
그게 너한테나 학교한테 좋다고
니가 할려는 대학, 과 가봤자 xx쟁이밖에 안된다고 비난아닌 비난을 함...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를 함...사람 살아보니 자기가 그방면으로 살아보질 않으면 잘 모를 수 밖에 없더군요....
그러니 단편적인 정보를 토대로 말을 하게 된다지만..
한창 자라는, 배워가는 사람한테 실적때문에 그런 말을 해야하는 시스템이 참 별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의 인성도 문제지만 한국의 교육 시스템 자체가 너무 결과 본위적이지않는가 싶은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