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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1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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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사람들이 솔직히 친해지면 꽤나 좋긴합니다.
일거리 있으면 댓가에 따라 도와주는게 아니라 일단 도와주고 보거든요..(당연하게 댓가는 돌아가지만요 ㅋ)
그리고 오랫동안 가까이 살며 친하게 지냈다면 차라리 멀리 사는 형제보다 도움이 된다는거같더군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정도로 오래 살아왔어야 되는거같긴 합디다만...(제 부모님 세대는 그냥 동네 친구정도..)
근데 문제는 그 친목에 들어가기가 힘들어요...
이 동네에 20여년 산 저도 동네사람들이랑 사이좋냐면..그냥 지나다니며 인사하는정도가 대부분입니다..
할머니와 친한 한,두분 말곤 차라리 안보니만 못하달까요...
제가 근 5~9년 사이에 느끼는 현재의 촌사람들은..........도시사람들은 어떻게 느끼실진 모르지만...
그냥 대략적으로 제 개인인식으로 인지하고 있는 도시사람들 만큼(?)냉냉합니다...아니 그놈의 오지랍때문에 더할지도 모르겠네요...
여기는....자기보다 조금만 못나보이면 가차없이 대놓고 찾아와서 물어뜯습니다.
초등학생나이대부터 왕따시키는현상을 누가 알려줘서 그런게 아니라 좁은 인간관계에서 필시 생기는 인간의 본능인가보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도 저랑 할머니가 편해서 살고 있는거지
아마 제가 촌으로 이사와서 살았다면 진짜 살기 싫어질듯하더군요..
제가 최근들어 머리가 크면서 농촌 생활의 흐름에 대해 느낀점을 적어보자면요...
사실 할머니때부터 30~40년을 산 동네라도...
할머니도 말하는거지만 다른동네는 모르겠고 이동네 사람들은 다들 욕심에 눈이 벌겋다고 하십니다..
일차적으로 지금은 다들 돈의 노예입니다...돈이 안되면 무시하기 일수입니다...
그리고 자기들 사는게 팍팍하니 조금이라도 모난게 보이면 가차없이 물어뜯으며 자기들 존재감을 지킬려고 합니다 ㅋㅋㅋㅋ
무슨 적으로 둘러쌓여서 빈틈을 보이면 안되는상황에 처해있는거같아요 그냥 ㅋㅋㅋㅋ아주 뭣같이 웃깁니다 ㅋㅋㅋ
그리고 그에 따라서 왕따를 엄청 잘시킵니다. 힘없는사람(재력,영향력등등) 무시도 대놓고 하구요 ㅋㅋ
옛날에 다 힘들때...다들 수중에 돈맛을 못봤을때...그때는 자기들 노동력으로 대처를 해야하니 서로 웃으며 잘지냈나보죠..ㅋㅋ
지금은 그냥 돈맛들인 승냥이 때입니다..
아마 자기들끼리만 잘지내는걸로 보이지 실상을 보면 서로 적같은 촌동네가 십중팔구는 될껍니다...
그런 곳에 귀농을 한다하면 아마 한달에 마을회관에 못해도 30만원씩은 밀어넣어줘야...그리고 자기 집안이 강하다는모습을 보여줘야
쉬쉬할껍니다...
적극적으로 동네 행사에 끼어들어서 인맥자랑(친척 누구가 공무원이니 대기업 팀장이니..이러는거도 먹힘..)이나
자기가 어떤 대단한(그렇게 보이는)일을 했는지 자랑을 해서 무시를 못하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못난 모습은 절대로 모여주면 안됩니다..
집중공격 받기 정말 좋아요 ㅋㅋ..
차라리 도시에서 서로 대면대면하게 사는게 속편해요 옆집에서 뭘하던 직접적인 만남이 적으니까요..
전 이동네에서 대충 20여년을 살았지만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인데...조금만 못나보이면 칼같이 물어뜯깁니다....
제가 저희 지역에서 좀 큰 회사에 출퇴근을 할때는 자기 친척애도좀 넣어달라고 살랑거리더니..(정작 전 거기 협력업체로 출퇴근..ㅋㅋ..)
제가 몸상태가 안좋아져서 일을 쉴때는 볼때마다 일 마치고 오냐고 몇번을 일 쉬고있다고 말해줘도 실실 웃으면서 일마치고 오냐고..ㅋㅋ
그리고 할머니한테는 자기 자식들 자랑을 두배 세배 부풀려서 자랑합니다..
들어보면 가관이에요 ㅋㅋ 자기한테 매달 100만원씩 준답니다 ㅋㅋㅋㅋ 부모님한테도 주는지 몰라도 부모님 놔두고 자기한테요 ㅋ..
또 자기 손자는 대학도 안갔데요 돈아깝다고ㅋㅋ..
(대학 안가고 할머니한테 100만원씩 줄려면 대체 우리지역 어디 회사에 들어가야할지 상상이 안가더군요! ㅋ)
웃긴게 그렇게 말하는 이유가 현재 이 동네에 사는 사람 중에 대학 나왔는데 아직도 여기 살고 있거든요? 한마디로 돌려까기인거죠 ㅋㅋ
나중에 할머니가 머라하시죠...ㅋ...할머니는 그런식의 돌려말하는 대화를 평소해도 하시니 단박에 이해하시곤
저한테 대학도 나왔는데 왜 일하는게 그렇게 어렵냐고
다른집 애들은 매달 100만원씩 할머니한테 준다더라고 ㅋㅋㅋ(말도 안되 ㅋㅋ)
이런식으로 약한 부분을 웃으며 공격합니다..
그러니 도시에 사는거보다 더한 허세와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무시를 안당해요..(확인할 길만 없으면 허세가 더 잘먹힘 ㅋㅋ)
그리고 의견 차이를 보여도 안됩니다..
아예 정상인들이라고 생각을 하면 안되요...
상식이 안통하거든요..
무조껀 자기들의 생각이 맞다에요....
그래서...도시에서 어느정도 상식적인 생활을 했고..
이웃이라는게 그냥 옆집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고..
도시의 냉막함과 번잡함을 피해서 귀농을 할려 한다면..
농촌 특유의 오지랍과 친목, 욕심들 때문에 큰 심적 고생을 하실거라는걸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