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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1 17: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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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심리 이용하고
우롱한 거 맞네요.
필란드에서 막걸리집 오픈하는 것도 아니고,
막걸리가 좋으니깐 막걸리집을 하자고 생각한 건 아닐겁니다.
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에 여러 고려와 사업 타당성을 다 생각해보고
술집을 연거겠죠.
여러 고려가 있었겠지만,
선택에 있어 가장 큰 건 아마도,
외국인를 보는 한국인의 심리가 가장 컸을겁니다.
저런 개똥같은 인테리어를 하고
방송에 나와서 주구장창 한 이야기들만 봐도 알 수 있죠.
한국에 그렇게 오래 살면서
모를 수가 없기도 하구요. 한국 사람들 기본적으로
물어보고 궁금해하는 단골 질문들/태도 있잖아요
억지로 먹일라 구러구 ㅋㅋㅋ 먹고 맛있으면 기분 좋아하고.
오죽하면 외국인이 쓴 한국 가이드에
'한국 음식 물어보면 맛있다라고 해라는 말이 있었겠습니까
짬뽕이라고 자기 입으로 말한 거 보면
인지하고 있었다는 거고,
일본과 한국전통을 엮는게 문제가 없다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일본에 대한 감정이나
역사적/사회적 그 궤적을 모를리가 없을텐데
그런데도 저런식의 인테리어를 하고
유지하는 심리는 뭘까요?
우리나라 사람들 백인이라고 잘 대해주니깐
우월의식/연예인병 걸려서, 내려다 보면서
꼰대짓 하려는 외국인 많이 봅니다.
그런 부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번에 베오베 간 '메뉴판 적힌' 손님 왕이지만 종업원도 왕이다'
라는 말이 다르게 읽히네요.
나중에 변명하게 되면
외국인의 눈으로 보기에 아시아의 신비롭고 근사한 것들을
모아놓은 총합일 뿐이다 오해 ㄴㄴ 라고 하겠죠.
꼭 이럴때면 외국인들 안 들리는척
모르는척하죠 ㅉㅉㅉㅉㅉ
따루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전통음식도 파는 가게 열면서
프랑스 방송엔 프랑스 음식 전도사로,
프랑스 전통음식 파는 외국인 등등으로 주기적으로 나왔는데,
막상 가게 가보니 독일풍의 인테리어에 독일 음식이 메뉴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
그냥 넘어갈려다가, 댓글에
블로그에 누가 물어봤는데
다른 말 없이 '짬뽕'이라고 간단히 말했다는 글 보고
따루의 심리가 고약하다 생각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