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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22: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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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눈물이 나는걸까.
받아본 적 없던 부성애. 엇나갔던 모성애.
아예 이해를 못한다면 좋겠다.
어설프게 슬퍼하고 부러워하며 갈구하는게 비참해지는 나다.
좋은 부모님이 계시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참 부럽습니다. 효도 많이 하세요. 효도란거 별거 없어요. 전화 자주 드리고 얼굴 자주 뵙는 거.
너무 밉지만 그저 사랑하는 방식이 잘못됐던 거라 생각하면 한없이 가엾은 울 엄마...
원망도 할 수가 없는 곳으로 가셔서 더욱 밉습니다. 실컷 미워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엔 그때의 엄마가 너무 어렸고 그렇다고 용서하기엔 내 상처와 인생이.
모르겠어요. 당신이라고 왜 자식들 잘 키우고 싶지 않았겠어요...
근데 그런 마음을 이해하는 내가 싫어. 그냥 모른 척하고 한껏 미워하고 싶어.
이런 글 보면서 눈물 나는 것도 짜증나.
난 이제 나이도 많은데 애처럼 구는거 부끄럽지만 나도 어렸을적부터 평범하게 엄마 아빠가 있었더라면 정말 좋았을것 같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