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버님은 작성자 분과의 대화나 관계에서 작성자님이 생각하시는 가족간의 뭐 그런걸 추구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권력, 지배력 이런걸 재확인 하고 싶어하는 것 같네요. 이런건 제 생각에는 평생 그대로 가는 겁니다. 처음부터 고려도 하지 않은 대화나 대등한 정서적 교감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세상 살며 보고 듣고 배운 것, 하나같이 즐겁고 소중한 선물로 품에 안고서 다시 만날 그 날까지 복숭아꽃 만발한 그 곳 행여 못 만날까 무서워 먼저 들어가지 못하고 추억 곱씹으며 누워 꼬리 흔들다. 저멀리 꿈에도 그리던 그림자 비추는 그 날에 벌떡 일어나 예전처럼 반갑게 짖으며 달려와 와락 품에 안겨 얼굴이나 마구 핥아대며 옷이 털투성이 되도록 부벼댈 희고 따스한 우리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