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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4 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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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처음 빵식을 접했을 땐. '아.. 이게 군대리아구나'하고 기대감과 함께 신기했음.
그러나 수백명 식단을 챙겨 주다 보니. 샐러드는 곤죽이고, 패티는 쪄서 줬고, 빵은 다 쨔부라져서 떡 수준이었음.
떡 사이에 흐믈흐믈한 샐러드와 스팀에 육즙이 다 쓸려간 흐믈흐믈 패티를 끼운 햄버거가 맛있을리가 없었음..
그러나 자대를 80명 수준의 부대로 배치받았더니
샐러드는 아삭함이 살아있고, 패티는 적당히 튀겨 주고, 빵도 적당히 데워서 볼륨이 살아있는, 이건 마치 다른 음식과도 같았음.
훈련소의 기억에 기대감 없이 먹었던 자대의 군대리아는 사제의 그것과 비견할 만큼 맛있었음.
병장 달면 전자렌지도 사용 가능해서 십초 살짝 돌리면 치즈가 살살 녹은 고품격 뜨끈한 버거를 먹을 수도 있었고!
대대원 중에 싫다는 사람은 몇 안 됐던 걸로 기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