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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5 2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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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는 가만 놔두면 영원히 조립되지 않으며, 바람이 불거나 하더라도 수십억년으로는 어림도 없음...
하지만 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나 산소가 있을 경우 수억년이면 발생가능~
먼저 원자간의 화학결합은 무작위가 아니라 특별한 경향을 띠게 되어 있음.
예를 들어 수소-산소-수소로 결합된 물분자는 일렬로 원자들이 나열한 것이 아니라 104.5도의 내각을 갖고 결합되어 있어서 이 각도로 인해 다른 물질들이 특정패턴을 갖도록 결합을 유도함. 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자들도 마찬가지로 특정한 결합방식 혹은 결합유도경향이 있음...
결국 바다속의 셀수 없이 많은 분자/원자들이 이리저리 부딪히다가 의미있는 화합물이 나올 수 있음. 이 화합물들이 또한 특정한 결합을 하려는 성질 때문에 다른 화합물과 결합을 하고(중합) 이런 결합이 수십단계를 거치다가 어느덧 아미노산이 생기고, 그 다음에도 결합이 계속되다가 어느 순간 단백질이 생겨남...
특정한 화합물이 생성될 확률은 하나의 화합물만 만들 수 있는 구성원소들만 존재할 경우 "10의 수억승" 분의 1 수준이 될 것임. 그런데 그런 화합물들이 10의 수억승개가 존재한다면 확률은 1이 넘어 버림(실제로 전세계 물 속 어디선가에서는 특정한 형태의 화합물이 생겨나고 있음). 지구처럼 재료가 많고 환경이 충족되어 있을 경우 생물이 생겨날 확률은 1이 넘음.
시계나 고적장 화물기 조립론처럼 딱 한개 분량의 재료로 딱 한개의 의미있는 물체가 생겨날 확률만 따지는 것은 개소리에 불과함. 지구에는 생물의 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전 단계의 화합물이 생길 확률이 화합물에 따라 150%, 200%, 1000% 등등임.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될 확률도 당연히 1이 넘음. 세포수준에서 플랑크톤으로 되기까지가 시간이 더 오래걸림... 확률이 1이 안 되니깐~
더 쉽게 예를 들자면...
로또 당첨확률은 800만분의 1이 훨씬넘지만 1주간 팔린 로또 게임수는 4000만이 넘으므로 매주 5~6명의 당첨자가 나옴~
내가 찍은 딱 한가지 게임 6개의 숫자만으로는 1등 당첨이 어림도 없어보이지만, 1주간 전국에서 팔린 로또들 중에 평균적으로 5명 넘게 1등 당첨자가 나온다는거 이해하면 확률놀음에 속는 달구댁알짓은 못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