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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5 14: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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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매가 집을 둘러보더니 혼잣말을 한다.
"오늘은 이집이 좋컷네..."
그러더니 뒷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용을 풀어 집 안으로 던져 넣으셨다.용은 삼신할매에게서 떠나기 아쉬웠는지 계속 뒤를 쳐다보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자신이 들어가야할 곳을 아는지 모르는지 용은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누군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용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조그마한 소녀였다. 용은 좀더 그 소녀를 자세히 보기위해 다가갔다. 그때였다.
"악 저리가!!!!!!!!"
그 소녀는 겁에 질린 얼굴로 용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발길질에 놀란 용은 황급히 집 밖으로 빠져나왔다. 밖은 추웠고 삼신할매는 이미 떠났는지 보이지 않았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녀서인지 머릿속은 따뜻한데 눕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자니 소녀의 발길질이 너무 무섭기에 용은 옆집으로 슬며시 들어갔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살구색의 두 형체가 누위있었다. 용은 생각했다.
"저 사이에 누우면 정말 따뜻하겠지?"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둘의 사이로 기어올라가서 또아리를 틀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