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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5 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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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여자친구는 오유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제가 말하는 건 잘 못하는데 듣는 거 하나는 잘하는 사람이라
정모게시판에 "떠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내 앞에서 말을 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대여섯명 정도 연락이 왔었고 마지막으로 지금의 여친과 연락이 닿아서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이루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후에 금요일에 혼자 저녁먹기 싫다고 저녁먹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지금의 여친에게 연락이 왔어요.
여친의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나서 집에 가는 길에 지금의 여자친구가
내일 시간있으면 과제하는 것 좀 도와줄 수 있냐고 해서 저는 흔쾌히 그러자고 했지요.
다음 날 만나서 과제는 제쳐두고 둘이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그리고 다음 날은 둘이서 고양이카페정모에 갔는데 다들 커플끼리 와서 둘이 놀았어요.ㅎ
명동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카페에서 밤새 둘이 여친의 과제를 했죠.
그 때 그녀가 피곤하다고 잠깐 누워서 자겠다고 하면서 저를 뒤에서 끌어안더라구요.*^^*
가슴이 너무 두근거려서 혼났네요.^^
그리고 이른 아침이 돼서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지금이 아니면 더는 기회가 없을 것 같은 기분에 카페에서 고백을 하게 됐습니다.
나 너 좋아하는 것 같다..고..
지금 회사에 출근부만 쓰고 올 건데 그 때까지 생각해보라고.
회사에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말없이 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어느새 1년이 넘었네요. 그녀는 지금 제 앞에서 앞구르기하면서 노는 중.. ^^
오유에서도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