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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4 1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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ㄲㅢㅇ / 말투가 굉장히 공격적이신데요..
인터넷상에서 민감하건 그렇지 않건 이 단어가 가진 의미 자체가 그리 당당하고 아름답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 홍어를 예로 드시는데 나중에 좌우 대립이 완화되면 홍어라는 단어가 의미없이 친근감의 표시로 쓰일 수 있다는 생각이신가요?
말씀하신 대로 시대는 바뀌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욕이 나중엔 일상어가 될수도 있고, 그 단어의 피해자들이 나중에는 개의치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 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흑인이고 백인이고 서로 니가거리면서 친근감의 표현이 될수도 있었던 것이겠습니다만..
그리고 외국 생활 안해본 사람이 마틴 루터 킹 연설에 사로잡히면 안 되나요?
미국인이 아닌 사람이 하워드 진의 오만한 제국을 읽고 미국의 정치체제에 우리나라의 현실을 대입하며 분노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게 설령 수십년 수백년이 지났더라도 그 단어가 가진 의미가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것이었다면 제가 싫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것이 안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이지, 본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좀 과장해보자면, 일제강점기는 마틴 루터 킹의 연설 이전이었습니다. 또 저는 그 시대에 살지도 않았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것을 잊고 있나요?
지금 인터넷상에서 누군가를 비하했던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 저로서는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단지 저 혼자 나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 낫겠다 라는 의견을 써올리는 것이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