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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2: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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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완벽하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아버지 태종이 피의 숙청으로 아들의 왕권을 확실히 닦아놓은 반면 세종은 피를 싫어했던 탓인지 혹은 이미 자신의 왕권을 위협할 세력은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주변의 권신들이나 혹은 자기 아들들이 세력을 늘리는 걸 별로 신경쓰지 않았죠. 하긴 문종이 그렇게 빨리 세상을 뜰지는 세종도 몰랐겠지만...
그리고 신하들을 쓸 때 인품보다는 능력을 봐서 주변 신하들의 뒤가 상당히 구렸죠. 위에 나온 박연도
본인은 비리로 여러 번 쫓겨났지만 그때마다 세종이 다시 불렀고.. 세종 본인이 재위할 때야 본인의 능력으로 커버가 되니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그런 컨트롤이 불가할 때 어떤 꼴이 나는지 우리는 최근에 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