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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9 17: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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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듭니다. 아니, 해선 안됩니다.
1. 영향력 있는 단체가 아니다 : 어떤 한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킬 정도의 파급력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영향력이 없는 만큼 선언을 발표해봤자 무의미합니다.
2. 지성. 이성적 대표성을 띄고 있지 않다 : 물론 시민의 자격으로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들의 선언에 대한 '정당성'과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합니다.
3. 부작용의 가능성 : 여태까지의 시국선언에 이어지는 그저 그런 아류로 내비춰질 수도 있으며, 나쁘게는 이전의 시국선언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야, 오유라는 유머사이트에서 시국선언을 했다던데?' '요즘엔 개나소나 다 시국선언이네' 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시국선언과 같은 것은 제 3자들을 위한 외침이자, 그들의 마음을 틀어놓기 위함입니다. 그러기엔 이런 사이트에서 '시국선언'이라는 이름을 내건 발표의 무게게 무겁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벌레들이 자주 꼬이는 상황에서, 오히려 조롱의 소재가 되기 십상입니다.
시국선언이라는 것이 어떤 이들에 의해 나왔는지를 떠올려보면, 이런 사이트에서 시국선언이라는 간판을 내건 무언가를 외치면 웃음거리 되기 딱 좋습니다. 우리는 그런 건 똑똑하고 존경받을만한 이들의 대표 격 되는 사람들이 하도록 내버려 두고, 그들이 힘을 요구할 때 손을 내미는 쪽이 더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