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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5 03: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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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이어지듯 끊어진다. 언덕과 평원, 협곡을 잇는 바람의 속삭임.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고요하게.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그녀의 눈동자는 조금씩 떨림을 더해간다.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이 오간다
. 이 바람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왜 상대방은 자신을 이렇게 바람결에 흔들리게 만드는가.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서 대체 자신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차피 민들레잖아. 들풀이 그렇듯 그냥 넌 가만히 느끼면 되는 거야. 거센 폭풍우에도, 한 줄기 미풍에도 말이야."
"하지만 이건...."
"조용."
반문에 대한 대답은 바람의 변화다. 한 줄기의 바람이 폭풍이 된다.
흔들림은 격해지고 그 가녀린 민들레는 마치 뿌리가 뽑힐 듯이 들썩인다.
이성에 뿌리박힌 민들레는 딛고 선 대지가 자신을 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하지만 폭풍이 된 바람은 그런 그녀의 바램을 비웃어버린다.
한 문장씩 떼어놓으면 결코 건전한 글입니다. 이어놓고 상상력을 덧붙인다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