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
2016-04-16 05: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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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의 구조를 고려한다면, 뭐 까쓰불 정도의 화력으로도 용해가 가능하긴 합니다.
현재도 아프리카나 다른 문명화가 덜 된 지역에선 장작불 정도의 화력을 며칠동안 주구장창 때워서 원료(주로 철가루가 함유된 퇴적토)에서 철을 추출합니다. 이쪽은 까스불보다 열량 자체가 그리 높지도 않을 뿐더러 최대온도도 그리 높게 뽑진 못하지만, 열손실을 최대한 막으면서 계속 가열하는 용광로의 구조 때문에 용해가 가능한거죠.
한마디로, 까스불로도 용해 자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까스렌지는 안 됩니다. 구조상 열손실을 막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죠.
아, 용광로 같은 모양새의 그릇을 얹어다 까스불 위에 올려놓고 때면 가능은 할 겁니다. 이론상으로는. 문제는 까스렌지의 부품은 며칠동안 지속적으로 열에 노출될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 녹는 속도보다 까스불에 달궈져서 부품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게 더 빠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