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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3 14: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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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의 과도한 남용, 토목공사로 인해 파낸 지반이 지하수면까지 도달해서 그쪽으로 지하수가 대량으로 유출, 혹은 제 3의 이유로 인해 지하수층이 비워지고 공동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이 정도는 금방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에 건축물로 인해 추가된 무게, 교통량 혹은 기타 충격발생요인(공사장이라던가)으로 인해 지반에 가해지는 충격, 혹은 제 3의 요인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지반이 버티지 못하고 와장창되서 무너지는 게 싱크홀의 전부입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과도하게 지반에 물이 침투되어서 지반이 연약해져서 내구력이 없어져서 무너질 수도 있구요.
문제는 이런 원인해명을 해서 이 싱크홀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인지,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추가적으로 지하에 공동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막을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흙으로 메꿨죠. 더 큰 문제는 흙으로 메운다고 싱크홀을 막을 수도 없을 뿐더러, 인공적으로 퍼부은 흙은 지지력이 있는 지반으로서의 역할을 거의 할 수 없습니다. 땜빵한 구명이 구조물의 내구력을 보완하기 힘든 것처럼 말이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면 저 싱크홀이 단순한 징조이며, 그 밑에는 더 어마어마한 싱크홀을 발생시킬 수 있는 거대공동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고 시한폭탄처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근데 그걸 알아봐야 하는데 그냥 메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