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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6 2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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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저격총의 등장은 대물, 말 그대로 인간 사이즈를 넘어선 큰 물체를 저격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주로 탑승물에 있는 대상을 저격하거나 탑승물 그 자체를 노리기 위한 목적에서 등장했지요. 허나 당하는 쪽에서도 이런 저격에 대한 방호가 발전하고, 이런 방호력을 뚫기가 어려워지자 차량 자체를 날려버리는(....) 수단이 동원되면서 대물저격총이 할 일은 점점 쪼그라들었습니다만, 최근 들어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가 '그냥 저격'입니다. 대물 아니고 그냥 저격.
대구경탄인 만큼 압도적인 운동량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여러 변수 속에서 탄도가 훨씬 안정적이고, 안정도와 정확도가 결정적인 저격에서 이는 굉장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습니다. 최장거리 저격기록이 깨지기 전까지 탑랭크에 올라가있던 총기가 바로 M2'중기관총'이었던 걸 생각하면 알 수 있죠. 참고로 M2와 바렛 양 쪽 모두 12.7mm 구경입니다. 다만 이걸 두다다다 쓰기 위한 용도인가 한발씩 쏴갈기는 용도인가의 차이일 뿐이죠.
한마디로 바렛을 쓰는 이유는 한 사람 제대로 조져서 공포를 주기 위한 목적이라기보단 안정적인 장거리 저격능력 때문이라고 보는게 옳습니다. 방어구를 껴도 소용없는 무식한 위력은 보너스구요. 애초에 저격 자체가 저격 타겟 주변의 공포와 제압 목적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