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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7 15: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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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토론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이번 일은 필요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처를 즉각적으로 실행한다고 해서 이 분위기 가라앉지는 않을겁니다. 왜냐면 혼란이나 분노같은 것은 원인을 제거한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재쟁성과정을 반복해서 2차,3차 원인을 무수히 쏟아내기 때문이지요. 그걸 때려잡을수도 없는게 그 2,3차 원인이 되는 사람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2,3차 원인을 막으려 한 시도는 오히려 반감만 사서 반응을 추가로 유발했구요.
이번 사태를 수습한다고 해서 끝이 아닐겁니다. 왜냐면 이 사건으로 인해 신뢰에 금이 가버렸고, 시스템이 내포하고 있던 문제점을 넘어선 확대.곡해가 반복될겁니다(실제로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분노를 통해 마구잡이로 생성된 글 중에 각가지 억측과 막말이 난무하는 건 여러분들도 보셨으리라 봅니다.).
현재 운영자 아저씨가 짚으려고 하는 것은 그런 순환고리의 연결점을 붙잡고 깨려는 겁니다. 사건이 지속화되는 것을 막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이런 요소들을 짚어가면서 하나하나 수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겁니다. 두 명을 선발해서 하는 건 아마 '현 상황에 대한 대변인'과 '이 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을 뽑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이 현상이 얼핏 복잡해보일 수도 있지만 실체는 아시다시피 퍽 단순한 편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참가자들은 상황을 해결하기보다 오히려 '중복된 의견 발의로 인한 결과 도출의 지연'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일 두 명으로 부족하다면 추가적으로 의견조율을 위한 시간을 가져도 됩니다만, 이번 사건에서 많은 이들을 모아봤자 결국 그 많은 분들이 꺼낼 안건은 '결국 아 어 다르나 내용상 하나'일 겁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탈퇴자이자 중심인물 되시는 분이 꼭 토론에 참석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두 명을 모집하는 것 외에 '독립적'으로 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이 아저씨가 하려는 행동은 불난 집에서 타오르는 불에다 물 끼얹고 말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2차,3차 발화점이 되는 것들을 분류해서 불을 꺼야 진화가 되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발화점으로 탈바꿈되는 시점에서 1차적인 진화로 모든 사건 끝! 하고 말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거죠. 일단 정리하고 인화성 물질이 어디에 있는가, 이런걸 취급하면 위험하다는 식의 정립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