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욱일기'라는 것이 아니라 '욱일'이라는 상징에 초점을 두고프다는 겁니다. 결국 시대에 따라 그 형태와 모양이 변화하는거고, 이전에 있던 상징물이 변화하면서 그걸 수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든요. 그러니까 모양새가 축약되거나 변형된다고 해서 상징성이 아예 없어지는 건 아니잖습니까? 결국 사람들은 그 변화된 상징물에 대해 원본의 의미로서 인식하는거지, 고의적 배경에 대해서 동의한다고 보긴 힘든거죠.
그러고 보니 저 물건이 우키요에인가 하는 거고, 14세기 근방부터 시작해서 대충 16세기 근방에 에도가 발전하면서 소비의 다양화로 인해 발전되어 이 형태가 되었다고 하는구만요. 초기에는 단색이었다가 점차 색이 증가하고 후반부에는 다색판화가 되었으니... 음, 결국 저 물건은 추정연대를 땡기려고 해도 제가 짐작했던 시기일 가능성이 크겠구만요.
일단 저게 메이지시대 즈음이라고 말하는 건 그 때 당시 화풍으로 '추정'하는 겁니다. 제국주의에서 민간시장까지 저런 걸 갖다써라고 장려하지 않는 이상 저런 식의 기법이 활용되는 원판은 존재할 거에요. 문제는 제가 본 그건 책에서 보았고, 그걸 증명하려면 도서관을 뒤적여야 한다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