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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3 1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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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 보니까 하는 말이지만, 오유 게시판 중에서 시사게의 자료 중에 베스트 올라오는 것들 보면 왜곡이나 중복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구심을 가지려 들지 않죠. 일단 사사게에서 자체적으로 검열을 거쳤으리란 '착각'으로 인해 '이 자료는 봐도 좋구나'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죠. 하지만 실상을 파고들면 전혀 다른 의미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적 상황에 비유하거나 흐름에 편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써먹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정치에서 흔히 쓰이는 물타기이기도 하죠. 사건 A와 사건 C는 전혀 별개의 것인데, 사건 A와 사건 C와 모두 연관이 있는 'B'를 추가해서 ABC 순으로 나열해서 마치 A와 C가 관련성이 있는 것마냥 포장하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물론 이 글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말이죠.
자료 중복에 대해선 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는데, 몇 시간의 텀을 두고 동일한 내용의 자료를 들고오는 것에 대해 따지는 게 아닙니다. 오전 시간대와 오후 시간, 심야 시간의 접속자가 다 다르니 그들에게 모두 정보가 알려지기 위한 목적이라면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이슈가 터지자마자 새롭게 추가되는 것도 없고 그냥 퍼온 자료+아무 의미 없는 감정적인 사족'의 조합이 연달아 올라오고, 그게 연달아 베스트 게시판을 채워버린다는 점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한 사건에 대해 계속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결국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일일이 그것을 거슬러내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잡아먹어서 다른 것에 눈 돌릴 여지를 줄이고, 무엇보다도 추가적인 내용을 포함한 글마저도 이와 동일시 취급되기 때문에 양질의 분석이나 객관적 판단력, 통찰력을 가진 글이 묻힐 수도 있습니다. 왜냐? 사람들은 이미 동일 자료에 대해 수차례 노출된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세밀한 분석에 들어가는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피곤하거든요'.
시사게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고 계시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목적의식이 불분명하거나 방향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선행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