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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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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작성자님 케이스 같이 '벽'에 부딪치는 사람들의 반응이라는게 다 똑같아요. 한결같죠. '노력!','최선!','열정!' 뭐 그런 단어를 활용한 질타에요.
그런데 최소한 이 벽은 그렇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흔하게 언급되는 저 단어와 동행하며 살아오지 않으면 마주칠 일도 없어요. 헌데 참으로 얄궂게도 여태까지 손잡고 같이 온 친구들 어디다 냅두고 왔냐고 사람들은 그러죠. 아니 젠장 그럼 내 옆구리에 낀 이 친구들은 뭐대?
사실 이런 고민 꺼내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에요. 대체적으로 '공감'이라기보단 '조언'이나 '자기성찰 요구' 등의 요지가 담긴 말을 많이 듣거든요. 미치고 팔짝 뛰죠. 그래서 마음 속에 담아두고 썩어가고, 뭐 그러는거에요.
시간 지나면 이런 마음이 어떻게든 가라앉긴 할 겁니다. 문제는 이걸 '넘기느냐' 아니면 '묻혀버리느냐'죠. 제끼고 나아가면 일단 고비는 넘긴거고, 묻혀버리면 진자 거기서 땡인거죠. 하지만 지금 한 번 넘긴다고 이런게 다시 오는 건 아니에요. 이걸 진정으로 뛰어넘는건 언제나 그렇듯 나 자신의 자아성찰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계기'거든요. 그건 스스로 못만드는 거에요. 웃기게도, 존나 웃기게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