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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4 18: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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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입싸움이기도 하지만 힘싸움이기도 합니다. 안철수가 입싸움이 가능할지언정 '힘싸움'으론 절대적으로 밀리죠. 국회에 자기 편이 없고, 힘을 실어줄만한 배경도 없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님들이 바라는 정의로운 행동'은 다굴맞기 딱 좋습니다. 왜냐? 입은 열면 시비를 털 여지를 제공하니까요. 현재로서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는 현재와 같이 '움직이지 않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터치할 수 없도록'하는 겁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 쪽과도 손을 잡지 않지만, 동시에 어느 쪽도 함부로 공세를 펼치기 힘들도록 말이죠.
님들이 아무리 뭘 바라고 까대고 해도 이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정치적인 '힘'이 부족하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행동반경이 제약되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적을 뿐이죠. 안철수 의원의 여건 상으론 현재까지 최선의 수를 골라온 겁니다. 대국적으론 아무런 도움이 안되긴 하지만 말이죠.
까고 말해서 님들이 바라는 걸 그대로 했다? 그냥 시원하게 콩알탄 터뜨리고 망하는 겁니다. 민주당 내에서 활약을 보이는 의원들은 백업(민주당 그 자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무소속 의원이 그런 일을 하려면 배경이 엄청나게 좋거나, 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독보적인 지지나 대중의 믿음이 요구되죠. 하지만 안철수는 그 두가지 모두 없거나, 써먹기엔 부족합니다.
제발 부탁이니까 장기적으로 써먹을 '자원'을 소모전에 퍼붓자고 노래 좀 부르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