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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5 0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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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한다는것은 윗분처럼 막힘없이 논리적으로 딱딱 말하는 걸 뜻하는거 같아요.
의도도 잘 전달되고요.
윗분의 글을 읽어보니까 확실히 작성자형님의 글은 모순적인 면이 있다는걸 알겠어요.
살려줏매님도 윗분처럼 말씀을 참 잘하시더군요.
하지만 조언을 잘한다는건 이것과 또 다른거같아요.
제가 봤을때 살려줏매님의 조언은 확실히 철학과님에게 필요한 내용이였어요.
걔다가 또박또박 알기쉽게 말씀해주셨고요.
그럼에도 철학과님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신건 "무언가"를 살려줏매님이 건드렸기 때문인거같아요.
자존심일수도 있고 뭐 이러저러한것들이 있겠지요.
속이 깊고 스스로 부족함을 아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조언자의 태도든 말투든 신경쓰지않고
꼭 새겨들어야하는 부분만 들을꺼에요.
하지만 고민에 괴로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정적으로 듣고자하는 형태의 조언을 정해놓고 넉두리를 하는지라 예상치못한 형태의 조언은 '저건 틀린거 같다.'는 거부반응을 먼저 일으켜요.
특히나 이번일처럼 공격적인어투라면 거부반응은 더욱 커지겠지요.
답답한 마음에 하게되는 그런 조언말고, 아끼는 동생을 대하듯이 걱정스런 마음에서 하는 조언이였다면 철학과님은 거부반응없이 새겨듣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물론 '내가 너를 위해 조언해주는 것만해도 은혜인데 너의 섬세한 마음까지 헤아려야하는 거야?'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할 말이 없네요. 이것또한 맞는말인거 같거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