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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7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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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가 그 한방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도박을 해나갔다면 돈을 계속 잃다 결국 탈탈 다 털리고 손모가지 잘렸을겁니다..그냥 평범하게 하면 100%진다.....그래서 준비한 필살기가 그 한방이었죠. 자기가 모든 덫을 걸고 모든재산을 걸며 아귀에게 "쫄리면 뒈지시던가?"라고 도발해서 아귀의 자존심을 긁어버리면 아귀도 모든걸 걸게 될거라 생각해뒀던겁니다....평경장에대한 복수?? 음 글쎄요....평경장은 고니가 사기손기술을 익히기위해 붙었던거지.복수할정도로 가까웠던건 아니라 생각합니다.평경장의 만류에도 돈을 더 벌기위해 평경장을 무시하고 정마담과 떠난걸로봐서도 그리 추측할수있습니다.. 제 생각은 고광렬(유해진)의 구출과 새로운연인 화란과 새로시작할 거액의 돈이 필요했다고 봅니다.아귀는 전국구급의 타짜.몇십억의 거액을 가지고 있었을겁니다.마지막 도박으로 이만한게 없죠.. 물론 도중에 평경장이 팔이 잘렸단 얘기를 듣고 움찔했던것도 사실입니다...예상밖의 일이었으니까요. 정마담은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듯 '그냥' 기차에서 떨어져죽었다고 했으니까요..
비슷한 방법이 도박묵시룩 카이지에서도 나오죠.악당녀석이 너무 엘리트라 자신의 덫을 간파할거란걸 예측한 역공법.
도박에는 손기술 운등등이 필요하지만 결국 가장중요한건 심리전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자금 손기술이 모든게 아귀에게 모자라지만 한 방의 역전을 가능하게 하는 심리전... 그를위해 준비한 다양한 떡밥.... 그리고 밀리는상황에서 뻔뻔하게 대항하는 배짱.... 그리고 모든 것을 건 한방.
즉 심리,배짱,한방..... 도박의 본질이자 가장중요한 요소를 보여준장면이 아닐까 합니다.저 세가지 요소만 있으면 아무리 불리한 상황도 한번에 역전이 가능하니까요...가히 명장면이라 할만하죠.
만약에 아귀가 정말 침착하게 고니가 "쫄리면 뒈지시던가?"할때 정말로 "그래?그럼 죽지뭐."하고 so cool하게(-_-)나갔다면 오히려 고니가 당했을겁니다.그냥 죽으면 기본금밖에 못 따죠. 무난하게 간다면 아귀가 잘 따는흐름을 유지될꺼고 밑장빼기로 수를 쓴다고해도 언제 올인할지 안할지 고니로선 알수가 없습니다.......그래서 고니가 아귀가 100%걸려들도록 다양한 연출과 떡밥을 뿌렸고 도발까지해서 걸려들게 만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