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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4 15: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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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그날 기억이 생생하다. 정확하게는 그날 느낀 감정과 감촉에 대해 아직도 잔상이 남듯 내 안에 남아있었다.
장난스레 언제나처럼 하던 행동과 말투였을 뿐이었다.
그날은, 이상하게도 닿아버린것이었다. 그녀석의 입술이..
항상 장난어린 행동에 나도 받아줬었는데 , 순간 맞닿은 감촉에 나는 온 세포가 활동을 멈춘거처럼 동작이 굳어버렸다. 하지만 입술을 부딪히고 멀어져간 그녀석의 얼굴에는 둥그런 호선을 그리며 씨익- 웃는 입매가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녀석의 감촉, 굳어버렸던 그날의 기억, 그리고 잔상처럼 남은 그녀석의 미소.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술을 마시면 키스까지 할 뻔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술잔을 들어 담겨진 액체를 한모금 마시면서, 다른 친구와 떠들고 있는 내 옆자리에 앉은 그녀석을 힐끗- 바라봤다. 이녀석은 나처럼 기억하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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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드립이 생각 안나요. 뭔가 떡밥을 더 주세요 글쓴님 !! 억지로 상황 만들어내기도 참 거시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