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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2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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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동생도 일베 합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면,
동생은 고딩이라 머리가 커서 얘기해 봐야 듣지도 않고 부모님께서 아셔봤자 인터넷 세상속 이야기라 작성자님께서 생각하시는 것 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도 않을것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검색도 해보고 직접 동생 친구나 친구 동생들에게 알아본 결과 메갈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일베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남자 중고등학생중에 반은 하는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정말 많이 부딪히고 언쟁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베가 틀린점을 계속 지적하고 동생은 또 일베 자료를 가져오고 전 또 반박하고.....
이놈이 계속 논리와 팩트에서 밀리니까 자기도 일베가 틀렸다는건 아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베하다가 일밍아웃 당해서 인실좆된 사례도 충분히 얘기하며 '아직 어리니까 잘모르고 일베 할 수도 있는데 그게 밝혀지면 이렇게 된다'라고 일베가 사회적으로 배척당한다는걸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아직 일베를 그만둔건 아닌것 같습니다.
대신 전처럼 일베에서 듣고온 개소리를 하진 않습니다.
물론 나쁜 경우엔 저에게 입을 닫은 것이겠지만,
조부모님과 부모님, 누나를 포함한 가족중에 이놈과 젤 친하고 대화도 많이 하는게 저라서 일베를 끊진 못해도 나쁘고 거짓과 조작 덩어리 라는건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학교가면 너나 없이 일베를 해대니 이놈만 안하면 그 나이대 청소년에게는 나름 곤란하기도 할 수도 있다고 생각중입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뉴스룸 이나 썰전 등을 같이 시청 하면서 정치관과 가치관 형성을 돕고 있습니다.
다행히 요즘은 동생이 친구들과 나가 노느라 예전 만큼 컴퓨터를 못하니 일베도 자연스레 줄고 개소리도 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일베 한다는 글에 신경을 끊어라 연을 끊어라 그런 랜선 조언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막상 자기 가족이 관련되면 그러기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걱정이 많으실텐데 너무 급작스럽게 행동하시기 보단 어차피 가족이니 길게 보고 이번을 기회삼아 조금씩 옆에서 바른 가치관 정립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