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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20: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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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저 그림보고 빵 터졌고, 앞으로 좋게 가자는 뜻을 좀 개그섞어 치는 구나 하고 웃었어요.
홍준표나 안철수가 19대 대통령이 되면 더민주 입장에서도 깝깝하지 않았겠어요.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직자이니 말이 나올 만도 합니다.어떤 의견이든요...
다만 그게 모든 의견을 대표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예전 안지사의 '성정체성에 대해선 논쟁하지 않는다'는 말에 감동받은 성소수자가
안타까움과 서운함을 표출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공직자가 내 모든 상황을 대변해주는 역할은 아니나 그만큼 영향력있는 사람들이 말과 행동은 파장이 있고
자신의 기대감과 다르면 실망도 하겠지요.(안지사가 저 그림을 누군가를 깔보기 위해서 라거나
자신의 이성애적 성향을 과시하기 위해 건 그림이 아니어도 말이에요.)
제 생각엔 첫번째로 글을 쓰시고 의견을 낸 분에게 반대의견이 많이 달리는 이유는
좀더 모든 사람이 성소자적 입장을 경험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서운한 감정과 글이 너무 방어적으로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의도하신 바가 아니어도 이건 마치 저 그림을 보고 즐겁게 웃었던 사람들에게 전부 "이 그림을 보고 웃은 사람들은
내 존재를 지우고 소비했다."
라는듯한, (결과적으로 항의를 먼저 한 쪽의 부연 설명이 꼭 필요해지는.)
불편한 죄책감을 지우는 것 같으니까요.
어떤 의견이든 경직되고 편을 가르면 서로 이해하기 막막해집니다.
저 그림과 페북의견에 공감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왜 이딴 걸로 투정이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다만 몇몇 덧글들이 조롱과 불쾌감으로만 점철되어지는 것은 안타깝네요.
저분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일지 몰라도 이렇게 조롱되어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