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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0 1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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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국에서 살기란
삶을 사는게 아니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어릴때부터 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가야 하다니...
저 어릴적에도 저런 쓰레기 새끼들 많았어요.
지금도 우리엄마가 학교에 들고 찾아간 촌지들이 너무 아까워요.
엄마도 지금 가끔 이야기하는 한명이 있는데
그 당시 담임은 가난한 애들만 반애들 다 보는데서 항상 모욕을 줬어요.
예를 들면 봄이 됐는데 겨울옷을 입고 다니는 애를 봄이 다 갈때까지 매일매일 칠판앞에 불려다 놓고
개쪽을 주고. 또 어떤애한테는 장마에 집이 물에 잠긴것을 굳이 애들다 있는데서 니네집 어쩌냐고 걱정하는척 야유하고.
저는 좀 산만하고 까부는 스타일이라 담임한테 맨날 혼나는 정도 였는데
어느날 엄마가 찾아갔더니 나때문에 담임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지랄지랄을 했는데 촌지 봉투 손에 쥐여주니까
표정 급바뀌더니
"어머니, 여기가 XX이 자리에요. 한번 앉아 보실래요?"
이러더란.
엄마도 좀 얼척없었는데 그냥 좋게좋게 얘기하고 왔데요.
그뒤로는 내가 좀 까불면 약간 분위기 메이커 쳐다보는 듯한 흐뭇한 엄마 미소를 보이더군요.
어릴때지만 그 표정이 참 가증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