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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9 0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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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분은 밥 사주기 싫다기 보다는 "밥 사줘"가 싫다는 것 같네요.
"나는 남한테 뭐 사주는 것에 거부감은 없는데, 타의로 인해 내가 뭘 사주는 건 싫어해." 라고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저도 저런 기분 느껴본 적 있어서 좀 이해가 갑니다.
오늘 내가 밥 사줄 생각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오늘은 요스비가 쏘는거지?" 하고 말 들었을 때 기분 나쁘더라구요. 원래도 내가 살 생각이었는데 저 말이 나오는 순간, 저 말 때문에 사게 되는 것 처럼 내 의도가 변질되어 버리는 느낌? 내가 자의로 하려고 했던 행동이 타의로 인한 행동이 되면서 짜증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