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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 2017-05-31 22:01:39 6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그러던 중에 '일'이 벌어졌다. 전송된 그들이 돌아온 것이다...! 그들이 들려준 얘기는 놀라웠다.
1981 2017-05-31 22:00:08 7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1980 2017-05-31 22:00:01 6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그러나 몇 달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우리는 주기적으로 '인간'을 계속 전송시켰다. 그게 3년간 계속되었는데 나중에는 지원자가 사라져서 '인간'을 보낼 수 없게 되었다. 흉흉한 소문마저 나돌았다. 그 총으로 전송되는 곳은 블랙홀이다, 혹은 지옥이다, 혹은 빅뱅의 순간으로 전송이 되어서 터져 죽고 만다 등등...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가면 죽는다는...! 그 압도적 공포에 질려버린 것이다.
1979 2017-05-31 21:54:25 8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분명 무언가 '옛날 인간'에게 위협적인 일이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보다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 지구를 버리고 떠날 정도의 무시무시한 위협...! 지구를 버리고 떠나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거라면 그 위협은 아직도 존재한다. 그리고 그 위협은 언제라도 우리 문명을 죽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모험을 하기로 했다. 우리는 총을 '인간'들을 몇명 쏘아서 그들을 전송시키고야 말았다!!
1978 2017-05-31 21:50:25 15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 그 생각에 미치자 우리는 조사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1977 2017-05-31 21:46:24 5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지구의 주인-

1976 2017-05-31 21:44:05 8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그 총이 에너지 총량 보존법칙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물건을 우주 어디론가 전송하는 역할을 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이 물건들이 어디로 가는지가 문제였다. 만약 '옛날 인간'의 문명을 파괴한 외계인의 본거지로 향한다면? 고대 문명의 기술에도 미치지 못하는 '인간'들은 다시 한 번 외계의 침략을 받아 두 번째 종말을 맞을 게 분명했다. 우리는 개구리와 돌멩이 따위를 몇 개 보냈지만 차마 사람을 보낼 순 없었다. 심지어 전자기파를 뿜는 통신장비를 전송할 용기도 없었다. 우린 이 총의 기능만 알아내고 일단은 이 물건을 봉인하기로 했다. 그리고 개구리와 돌멩이 몇 개를 보냈을 때 혹시나 하고 연대측정을 한 게 봉인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 이 총은 약 7만 년 전의 물건이었다. 도대체 그 모험가가 7만 년 전에 화성에 왜 있었고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 혹시 '옛날 인간'들은 텔레포트 기술을 알아내고 우주 어딘가의 다른 별에 정착한 것일까? 그리고 문득 그리워져서 잠깐 화성에 놀러온 것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보았다. 밤 하늘을 보고 있자면 저 별 어딘가에 내가 알던 지구의, 내 고향의 문명이 이어진 혹성이 존재할 거라는 생각에 두근거린다. 풀밭에 눈을 감고 누워 나는 그 혹성을 상상했다. 입가에는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잠깐. 씨1발 근데 왜 걔들은 지구를 버리고 떠난 거지?
1975 2017-05-31 21:27:27 9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이미 본문의 분량을 뛰어넘으며 쓰고 있는데 도저히 결말이 보이지 않는다......)
1974 2017-05-31 21:26:43 7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그 버튼을 눌렀을 때, 총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아무런 시각적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총에서 어떠한 불빛이나 진동도 생기지 않았다. 단지 총구가 향하던 곳에 놓인 불쌍한 개구리 한 마리가 영문도 모른 채 말 그대로 사라져버렸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우리가 미래에 알게 될 일이지만 총을 발견하던 당시 조사자가 우연히 버튼을 한 개 눌렀었고 모험가의 신분증이 사라지게 되었다.)
1973 2017-05-31 21:17:59 7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미스테리만 불어나는 이 일을 연구할수록 중요한 무언가가 벌어졌다는 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그러나 흔적들이 너무나 없었다. '옛날 인간'들의 과학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만 있었어도 큰 도움이 될 텐데 그냥 우주 항해가 일반적인 수준이었다는 정도 외에는 흔적이 없었다. 우주 항해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식된 건물 터와 우주선의 역학적 구조를 조립해보면 추론을 할 수가 있었지만 그 외의 자잘한 전자기기들은 부식이 많이 진행돼서 그 용도를 알 수 없었다. 분명 고도로 발달된 과학 장비인 것은 알겠는데 내부 회로가 다 부식되어서 작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선풍기는 그 구조만 봐도 기능을 유추할 수 있지만 리모컨을 생각해보면 그 기능을 유추하기는 조금 어려워진다. 더욱 고도로 발달된 마법 같은 기술일수록 작동이 되지 않으면 도대체 뭐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지구에서는 도대체 제대로 동작하는 유물이 없었다.
하지만 화성이라면...! 정말 기적처럼 화성에서 고대 문명의 기술을 알 수 있는 장비가 최근에서야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 장비는 어떤 모험가(?)의 소지품에서 발견되었는데 모험가는 죽기 전 햇빛을 피하기 위해 동굴로 들어가서 1인용 돔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가 발견된 위치는 화성 문명과 전혀 상관 없을 정도로 먼 거리였고 그 크기도 작았기에 발견이 늦은 것이다. (참고로 '인간'들도 화성을 완전히 테라포밍 하지 못했고 화성의 일부 지역에만 거주한다) 하지만 동굴이라는 지형으로 햇빛의 부식을 막았고 돔으로 인해 기타 외부의 부식을 상당히 막을 수 있었다. 모험가가 남겨 놓은 그 유물은 너무나도 이상해서 1급 기밀로 유지 되었는데, 나는 '이런 물건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먼저 받게 되었다. '이런 물건'이라니... 저런 귀신 같은 물건은 생전 처음 본다. 그건 장난감 총처럼 생겼고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한 모양이었다. 총에는 3개의 버튼이 있었는데 두 개는 작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1개의 버튼을 우연히 눌러보고 '인간'들은 그 기능을 알 수 있었다.
1972 2017-05-31 20:59:08 9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핵전쟁과 인공지능이 아니라고 해도 이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이상한 점은 문명이 끊길 당시에 있었어야 할
'옛날 인간'들의 시체가 너무 없었다는 점이다.
1971 2017-05-31 20:53:00 11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참고로 '인간'들과 '옛날 인간'들은 유전적으로 매우 흡사했는데 (나와 같이 잠든 냉동인간들의 몸이 좋은 자료가 되었다)
이 사실로 '옛날 인간'은 '인간'들의 직계 조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약 170만 년 전에 어떤 일이 있었고 우리의 문명은 파괴되었으나 우리 '옛날 인간'들의 극소수가 어떻게 살아남게 되어 거의 원시인과 같은 생활을 하다가 그 문명들이 모두 소멸되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정말로 내가 생각해볼 만한 가능성은 다 말해봤지만 증거가 전혀 없었다. 예를 들어 핵전쟁이 있었더라면 특정 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조금이라도 잔존해 있다든가 혹은 아무리 풍화작용이 있었다고 해도 문명을 초토화시킬 정도의 핵전쟁이라면 크레이터가 몇몇은 발견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인공지능 로봇의 반란이 큰 가능성 중 하나였는데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자면 인공지능 로봇이 지구의 주인으로 남아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흔적이라도 남아야 한다. 근데 아무 것도 없었다. 근데 나는 문뜩 섬찟한 생각을 하고 말았다. 지금도 그 생각을 떠올린 순간을 기억하면 닭살이 돋는다. 그래... 지금의 '인간'들은 인공지능 로봇이었던 것이다!! 난 통역관의 눈을 보고 진지하게 말했다.
"지금부터 내 말 진지하게 들어요"
그녀는 긴장하며 내 눈을 보았다.
"당신은... 로봇입니까?"
그녀는 침을 꿀꺽 삼키며 대답했다.
"그게 무슨 개똥같은 소리죠?"

... 아니군

(젠장)
1970 2017-05-31 20:38:33 10
[단편] 지구의 주인 [새창]
2017/05/30 07:40:24
내가 170만 년 전의 역사를 대부분 알려주자 그들은 많은 의문을 해결했다. 다만 내가 알려준 역사가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민족주의 역사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 과학적이고 객관적 사실을 원하는 그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역사를 알려준 즈음에는 의사소통은 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말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나의 가장 큰 작업은 바로 '옛날 인간'의 몰락이었다. 도대체 우리 문명은 왜 몰락하게 되었을까? 지금의 다론뜨 문명은 약 3만 년 전부터 고대 국가를 형성해 지금의 문명에 도달했다고 한다. 컴퓨터가 나온 것은 5천 년 전, 자아를 가지지 않은 우수한 수준의 인공지능 컴퓨터가 나온 것은 4천880년 전, 영생을 누린 것은 4천860년 전, 화성을 정복한 것은 4천800년 전... 아, 그리고 보니 우리 시대떼도 무슨 멜론인가 이름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어떤 기업의 CEO가 화성을 정복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 기억난다. 이후로 그를 미스터 멜론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화성에서 지구인들의 흔적이 남았음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희한하게도 화성에서의 문명도 몰락을 했다. 화성의 방대한 면적을 테라포밍하는 데는 실패한 것인지, 화성의 일부분만 사용하며 문명을 이룬 흔적이 있는데 다행히도 화성의 다른 부분과 격리되어 있어서 대기의 대순환이 일어나지 않기에 풍화작용이 굉장히 더디게 일어났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170만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형체를 알 수 없게 부식된 것들이 많았지만 지구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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