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부산을 가려는 이유가 이것과도 연관 있을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그때는 살아있다고 느꼈었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은 내가 뭐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뒤틀린 마음으로 부산까지 갈 수 있을까? .........난 대체 뭘까. 그리고............................. 변해야 하는 게 맞나? 어떻게 변해야 할까. 어떤 모습으로 변해야 할까....
어차피 물음이지만 마침표를 할까 물음표를 할까 잠깐 고민했다.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철원에서 지내다가 서울에 오고 변한 건 그냥 거주하는 곳일뿐이었다. 서울에서 알바를 해봤지만 그냥 일을 한다는 것만 변했을 뿐... 그만두고 나서도 그렇다. 변하지 않아. 메말랐다. 이젠 외로움도 잘 모르겠다. 난 잘 살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