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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19: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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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아이큐 110대 정도였다가, 2년 전 우울증진단 받았을 때 같이 측정된 아이큐가 80대인 지방대 학생입니다.
현재도 우울증약 복용중에 있구요.
그런데 신기한게 우울증진단을 받았을 때가 제가 의대편입을 준비하던 시험기간 후반에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어 제외하고 다른과목들은 합격선은 물론 최상위권이었습니다.
의대편입 준비하는 80퍼센트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외국대학교 학생들이라는 것도 진단 이후에 알게되었고
학벌이나 아이큐가 생각보다 큰 영향이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물론 전 시험기간 1년간 목숨걸고 노력했습니다. 그 1년만큼은 이 세상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감히 자신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 영어성적에 발목을 잡혀 편입에 실패했고, 심해진 우울증으로 방황하다가 겨우 방향을 잡고 공무원준비를 하려합니다.
의대편입을 준비하던 저나 공무원 준비를 하는 저나 결국 저는 남을 돕고자하는 삶을 결심한 사람입니다.
작성자님의 경제적상황이나 시간적 여유가 얼만큼인지는 모르겠으나, 전 작성자님 나이라면 무조건 한 번 쯤은 목숨걸고
내가 하고싶은거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성공하면 달겠지만, 실패한 저로서는 그만큼 아픈게 없었지만요.
하지만 저는 이 실패를 통해 목숨거는 방법을 알게되었고,
목숨걸고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직업이 달라진 것이지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은이상 난 실패한게 아니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작성자님께 감히 어떻게 해라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작성자님께서 원하고 바라는 가치가 있다면 그것에 맞춰 목숨걸어보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