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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8 0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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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아브지와 낚시가다 본 장면 떠오르네요
진짜 한적한 길가였는데, 발바리 한 마리가 횡단보도 앞에서 서 있더라구요
마침 빨간 불이라 일단 정지해봤는데 그 발바리가 진짜 완전 도도하고 우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더군요
아브지하고 전 개는 색맹인데 어떻게 저걸 알고 건넌걸까
위-아래 구분은 할 줄 안다, 혹은 차가 서는걸 기다렸다 건넌다 등등 의견이 오갔지만
애시당초 개가 보도 위에서 대기타고 있던것 자체가 참 많은걸 느끼게 해준 장면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