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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8: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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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모든것들이 한번에 다가와서 도와준 것 같습니다.
1. 돈
수입담배 2500시절부터 담배를 피웠는데 아껴보잔생각에 카멜로 갈아탔었습니다.
담배가격 인상 이후에 직접 담배잎만 사서 만들어 피우기 시작했고,
그마저도 부담이 되어서 전자담배로 갔습니다.
당시 니코틴중독이 심했던터라 전자담배를 고농도로 제조해서 피웠고
니코틴수입이 금지되면서, 액상단가가 오르게되어 니코틴 남은거로 버티다가 결국 액상만 남게되어
무니코틴 액상을 피우다가 이걸 왜피고있나싶어 금연하게되었습니다.
1-2. 내기
담배피우는 친구들끼리 내기를 하였습니다. 솔직히 이기겠단 생각밖에 없었고, 이기겠단 이유 역시 내기에 이겨서 담배값이나 해야겠단 생각 뿐이었는데, 친구 하나가 진득하게 버텨주는바람에 둘다 금연에 성공하였습니다.
2. 건강
자녀준비를 위해 끊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활동정자수가 금연후 2년은 되어야 수치가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금연을 시작하였습니다.
2-2 냄새
담배냄새 내 몸에서 나는건 씻으면 되고, 옷에서 나는건 빨면 그만인데,
특유의 구취때문에 끊게 되었습니다. 결국 건강이었네요 ㅎㅎ
혓바닥에서 많이 나는것 같아 칫솔질을 깊숙히 하는게 습관이 되었고
편도를 건드리는일이 많아져 편도석이 자주 생기게 되었습니다.
편도석이 그 냄새의 원인이되며 더이상 양치나 가글로 없어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냄새는 나에게도 나기 시작했는데 그역시 끊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담배끊기가 진짜 힘들었고 처음시도도 아니었고 여러번의 시도끝에 여러가지가 계기가 되어 시너지효과를 낸 것 같습니다. 담배값아껴서 페라리를 산건 아니지만, 건강이 훨씬 나아졌음을 느끼고 삶의 만족도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목이 더이상 잠기지 않고, 편도가 붓지 않으며 입냄새가 사라지고 안구건조, 결막염이 사라졌습니다.
담배를 끊을때 돈이없어서 안피는게 아니라고 스스로 상기시키기 위해 끊기 전에 한갑 사다 책상에 라이타와 함께 올려두고 안피웠습니다. 화나면 피우고 배고프면 피우고 배불러도 피우고 기분좋아도 피우고 섭섭해도 졸려도 일어나서도 자기전에도 ... 늘 함깨했던 흡연생활이 하루아침에 끊어지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충분히 노력으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돈이없어서 안피우는것도 아니고, 담배맛을 모르는 것도 아니지요 ㅎㅎ
아직도 술한잔하고 옆에서 담배 태우는 소리가 들리면 그 맛이 떠오르곤 합니다.
타다다닥하는 소리가 오히려 더 자극이 되지 냄새 자체는 이젠 그냥 역하고 싫을 뿐입니다.
부디 금연에 성공하시어 이런 기쁨을 함께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