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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1 18: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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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 없다는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지배층으로서 이행해야될 의무를 저버린것은 책임을 져야겠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조선이 망한것이 오직 지배층의 탓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구 열강과 일본, 청나라도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고 국제정세와 국내문제들의 무관심하거나 혹은 방관했던 일반 국민들도 그 원인중에 하나라는 겁니다.
이런식의 접근은 역사적 책임뿐만 아니라 공도 함께 이해할때 이해가 쉬운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임진왜란때 일본이 마침내 물러가기는 했으나 일본이 일본으로 물러가게 한것이 조선 정부의 공일까요? 물론 여기서 여러가지 견해가 있겠죠. 하지만 작성자님이 말하신 것처럼 일반 국민이 아무런 책임도 의사결정권도 없다고 생각하면 임진왜란도 오직 지배층과 일부 영웅적인 인물들의 노력으로 일본이 패퇴된것 처럼 이야기가 될것입니다.
그러나 의병이나 조선 육군, 수군의 병사들이었던 조선의 일반 백성은 아무런 공도 없는 건가요? 이순신의 거북선에서 열심히 노를 젓고 포를 쏘고 활을 날리던 모든 수군이 이기고자 결심하고 전투를 했기때문에 이긴것 아닌가요??
계속 지배층이 의사 결정권을 가지고 일반 백성은 없었다고 하시는데, 그건 맞습니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도 끊임없이 그들의 권리와 불편함을 지배층에 호소했습니다. 조선에서 일반 백성들은 지방의 양반을 통하던 관아를 통하던 그들의 고충을 어필하고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조선의 지방관아에서 가장 많이 했던 일 중 하나가 소송이었습니다. 이 같은 제도내의서 백성들이 무언가를 바꿀수 없을때는 민란과 같은 물리적인 힘으로 그들의 주장을 조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정부는 모든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꾸지는 않았지만 점진적으로 바꾸고 보완해 나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