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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7 18: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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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역대 최악의 참사입니다.
심지어 한 반에 1명, 또는 2명만 살아남은 경우도 있었지요.
저도 심하진 않지만 트라우마를 겪어 봤기에 지금 단원고 학생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 학생들이 노란리본과 현수막으로 가득 덮힌 학교의 모습을 본다면 잃어버린 자신들의 친구들이 생각나 트라우마가 심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비참한 날들이 계속될 수 있어요.
그래서 학교 측에서 저런 발언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학업"을 이유로 든 부분은 동감하지 못하겠네요. 지금은 학업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저도 철거하는 데는 반대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잊으면 또 다른 형태의 사건으로 돌아와 우리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회 구조적 문제였기 때문이죠. 저 발언이 1달 전에 있었으니 지금도 그대로라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들의 심리적 건강을 생각해서 다른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