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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00: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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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잠시 옷갈아 입으러 온 아빠가 연양갱을 드시고 계셨다
짧은 팔다리로 아빠 아빠 나도나도
했는데 아빠가 이거 애들이 먹으면 안되는 약이야 하면 끝내혼자 드시더라
아빠가 3돌 조금 넘어 돌아가셔서 분명 정말 아기때 기억인데 그 방까지 기억나는거 하며 그방엔 엄마도 오빠도 없어서 누군가 대신 심어준 기억도 아니고
그 어린 아이가 연양갱은 어떻게 알까
30넘어 얼핏 친정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놀라시면서 아빠가 진짜 연양갱 좋아했다며 전쟁 몇번 다녀오시고는 단거는 처자식에게도 양보를 안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미스테리로 남은 기억속의 연양갱이네요
전 단걸 싫어하는더도 연양갱은 가끔 삽니다
예전에 비해 반토막난 녀석을 보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