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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0 18: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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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곱슬맨 님 말이 옳음.
아무리 당당하고 올바르게 군 기강확립에 힘쓰고 모든 근무에 최선을 다한 장교가 있어도, 일반적으로는 그러지 아니한 장교가 훨씬 훨씬 더 많기에
"스스로는 떳떳하지만 간부들 전체를 싸잡아 저런말을 해도 솔직히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나오는것입니다.
본 대댓글에서처럼
"수당받고 폰게임하는 당직이요? ㅎㅎ 그게 근무입니까?"
라는 말은, 곱슬맨 님처럼 스스로 에게 떳떳한 장교를 욕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모든 장교(떳떳한 장교와 그렇지 못한 장교)를 싸잡아 욕하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사병은 수당하나 없이 근무있는 날에는 5시간 겨우 자게 되는데, 누구는 수당을 받으면서도 자고 폰겜하고... 그리고는 병사에게는 제대로 된 근무를 요구할 수 있는, 그런 군부대 구조 자체가 빡치는겁니다.
그런 장교가 있는게 문제가아니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구조가 문제라는걸 꼬집고 싶은거에요.
물론, 그러한 방법에서 억울한 장교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충분히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추천을 받는 이유는 그러한 장교를 많이 보아왔고, 또 구조가 그러한것을 대강 알고, 대부분의 사병들도 그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넘어가줍니다(이해하는것과 용서하는것은 별개의 것입니다.).
모두를 싸잡아 욕하는 듯한 뉘앙스의 댓글이 추천을 많이 받는것은 그러한 원리에서 나온 겁니다.
군생활 제대로 마친 누군들 본 대댓글의 포풍의메시님 말씀처럼
"24시간 근무서서 받는 수당이 5천원입니다. 주말엔 만원이구요. 그리고 근무서는 시간 새벽 넘어서는 상황대기가 주를 이룹니다. 10시부터 08시 30분까지 폰겜이라도 해야 잠을 쫓을 수가 있죠. 아무 것도 안 하고 멍 때리면서 어떻게 근무를 섭니까?
수당 받고 폰 게임하는 당직근무가 무슨 근무냐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네요. 수당도 적고 폰 게임이라도 안 하면 사람이 버틸 수가 없는 게 당직 근무입니다."
이 사실에 대해 모르겠습니까?
다만 문제를 인식하고 지적하는 방법이 다른겁니다.
누구나 다 알고있습니다. 하급 장교 봉급 짜고 그나마 저렇게 라도 해야 먹고 살만큼 연봉 되는걸요. 그리고 겁나 피곤한걸요... 사람이 어떻게 하루를 밤샙니까. 굳이 전시상황도 아닌데요. 전시 상황도 교대로 밤새지 저렇게 안하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