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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8 01: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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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오디이라는 반대수집가분이 '호모포브이면서 동시에 동성애자인 사례'를 언급하셨으니 비록 픽션이지만 이 바닥에서 유명한 '어서오세요, 305호에!'의 오윤아를 예로 들어보죠.
오윤아는 레즈비언입니다만 동시에 그 자신이 호모포브라는 기묘한 입장에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이런 괴리감 때문에 매우 괴로워하고, 이런 오윤아가 주인공인 큰 에피소드가 2개나 있죠.
그런데 오윤아가 왜 이렇게 됐느냐? 바로 쌍둥이 동생 오윤성의 생각없이 내뱉은 호모포비아적 발언 때문입니다. (물론 오윤아는 커밍아웃 전 동생에게 떠보기 위해 물어봤었고 그 당시 호모포브였던 오윤성은 자기 누가가 소수자일 줄은 꿈에도 몰랐죠.)
305호가 개그만화이기도 해서 오윤아가 오윤성을 구타하는(...) 장면이 많긴 해도, 두 사람은 그야말로 형제애가 대단한 남매입니다. (사실 오윤성이 시스콤이라서...)
그런데 그런 가족에게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혐오당하고 버림받는다면? 그런 압박 때문에 오윤아는 '내가 왜 레즈비언으로 태어나서...'라고 혐오하게 된 것이죠.
즉 이건 호모포브들이 둘러치고 주입한 관념 때문에 동성애자들이 기가 죽어서 '정말 내가 정신병인가' 하는 거지, 실제로는 전혀 정신병도 아니고 치료의 대상도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