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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0 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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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중앙우체국
머리가 칼로 맞아 쪼개진 것 같다고 말들 하죠. 또는 일본의 투구와 비슷한
형상이 되고 말았다고도 하고요. 과다한 상징은 이렇게 악평을 부르나 봅니
다. 컨소시엄이라고 공간, 희림, 한길이 함께 나섰죠. 아닌게 아니라 지금
봐도 가관이네요.
9위 타워팰리스
이 고급 고층 아파트는 졸속으로 탄생되었다는 것을 거주자들은 알까요? 원
래 여기는 삼성그룹의 본사 자리 계획되어 외환위기전에 100층 내지 200층
건물을 구상했었던 곳이었는데 나라가 싱숭생숭해지니까 급하게 고층 아파
트로 바꾸어 독일병정식으로 앞만보고 달린 프로젝트죠. 한때는 이 건물이
국내 최고 높이였으나, 이젠 머..
8위 용산구청사
건축은 건축가들의 세상에서 이루어 질지 모르겠지만, 쓰기는 일반 시민들
이 느끼고 사용하고 하는 것이죠. 전체가 태양광판넬을 붙힌 듯이 보이지만
, 저효율의 유리집이죠. 모양새는 보는 그대로 따스함은 하나도 없고 권위
적이고 일방적인 잘난체만 숨어있죠.
7위 청와대
설계 구상은 박 전대통령으로 보아야 하니까, 긴 말 필요없어요. 이런 배치
를 제국 식민지 형태의 권위적 건축(본인 스스로 컴플렉스가 있었을까요?)
의 전형이라고 해야 하죠.
6위 국회의사당.
************자, 이건 중요한데요. 국회의사당 초기안에는 돔이 없었죠. 그
냥 공장 건물 같은 거 였는데, 폼나게 하라고(후까시~~!) 저 빵떡 모자를
씌운거죠. 대표 설계자라고 할 만한 분이 없죠. 안영배씨라고 해야하나?
5위 동대문 플라자
용도가 뭐죠? 지어놓고 찾는건가요? 자하하디드는 이라크출신 여성건축가로
영국에서 배우고 해체주의자들과 어울렸죠. 설계경기는 요식에 불과했고,
작정하고 밀었죠. 문제는 이 아주머니가 성공적으로 수행한 큰 프로젝트가
별로 없는 분이라는 거죠. 학생들은 드로잉에 열광합니다만. 오 시장이 벌
인 희대의 사기극 같은 거라고나 해야하나?
4위 세빛 둥둥섬.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고 하고, 오픈 기념으로 미국 브랜드 카우치(이른바
럭셔리 명품이라고 하는)의 패션쇼를 했죠. 세금 들어간 한 푼이 아까운,
용도를 이해할 수 없는 건축이죠.
3위 종로타워
************아르헨티나 출신 미국건축가 비놀리의 땜빵 설계입니다만, 당
초에는 삼우설계가 진행했었죠. 사정이 꽤 많은 삼성의 건물인데, 외환위기
로 대단히 많은 부분이 삭제되어 흉물스러운 부분이 더욱 강조되고 말았죠.
역시 비놀리도 자신의 작품집에서 빼고 싶은 작품(?)이 아닐까요?
2위 예전, 오페라하우스
************설계자 김석철은 우리것에 대해 과도 집착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 생각하는데, 오페라 하우스 위에 우리 전통의 갓을 씌우라는 이야기는
전 전대통령이 직접 하달하신 말씀이죠. 머, 저는 오래 보고 있으니 병신같
지만 괜찮아 라는 생각도 들던데요.
1위 서울시청
설계자 유걸의 최초 제출안도 거부반응이 있을 분들이 많았겠는데, 그나마
그것도 제대로 표현되지 못해서 더욱 개판되었죠. 오 전시장은 시청설계를
건축가에게 맡겼다기 보다 삼성건설에다 전체를 주고 설계자를 붙혀둔 셈이
되었죠. 말도 많았는데, 그 과정을 들여다 보면 가관의 클라이맥스를 오 전
시장의 행정시스템이 보여주었죠.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저정도라 다행이야
하는 기분이 듭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 글이라 열심히 싸질러 보았네요. 건축하
는 사람은 아닌데, 유사계통이라 이정도는 알고 있네요. 문제는 멍청한 정
권과 살아야만 하는 건축가들의 세금쓰기 합동작품들인데, 스스로 반성을
좀 하겠다는 건지 뭐인지 건축가 자신들이 싸지른 떵을 내가 안했다고 입대
는 꼴이 그야말로 가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