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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19: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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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2회, 시험관4회 하고 정말 운좋게 자연임신중인 임신부입니다.
전 난임병원 다닐 때 일부러 일반 산모진료 안보는 곳으로 다녔었어요. 임신하신 분들이나 ... 아이들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서요.
난임전문 카페 가보면 그런 사소한 거에 힘들어하시고 마음아파하시고 스트레스받으시는 분들 엄청 많으세요.
그래서 그런 전문병원에서는 행여나 운좋게 임신이 되셨다 하시더라도 초음파 사진도 사람들 없는데서 조용히 보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다들 힘들게 임신한거니까요. 다른 분들 보시면 슬퍼하실 까봐 기뻐하는 티도 못내는 분들이 훨 많아 보였어요.
병원에서 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근데 저 난임병원 다닐 때 정말 짜증났던 경우가 대부분 아이하고 같이 오신 분들-둘째난임-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전 글쓴님 글 내용 보고 백배 공감했었거든요. 아예 데리고 오지 말라는 게 아니라 조용히 시키라는 문장이 있잖아요.
제가 다니던 병원은 출산쪽은 아예 안하는 전문병원이어서 그런지 아이 데리고 오는 경우가 정말 드물었고 무조건 예약제라서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스트레스 안받게 병원 내부에는 클래식이 흐르는.. 그런 병원이었는데요..
의외로 아이 데리고 오신 분들 대부분은 혼자 오는 경우 보다 다른 보호자(-할머니/자매/남편 등등)와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는 병원 밖에 카페라던지 다른데 계셔주실 수도 있지 않나요? 그게 그렇게 이기적인 생각인건가요..
사실 데리고 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요.. 그런데 대부분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시끄럽게 하고 어머니들은 조용히 안시키는 경우가 참 많더군요.
다들 서로 조용히-심지어 그 병원은 대화도 거의 없이 조용했음- 앉아서 대기하는데 아이들만 넓다고 좋아서 신나서 뛰어다니고..
그런 아이들 보면서 힘들게 임신시도 하시는 분들은 가슴이 찢어집니다.
어떤 날은 아이가 뽁뽁이 신발 신고와서 ... 조용~~~ 한 병원에서 삑삑 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엄마는 웃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경우가 정말 흔했습니다.
아기 맡길 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첫째 데리고 오는 건 다 이해합니다. 근데 그러면 조용히 시켜주셔야해요.
그 아기들 보면서 정말 힘들어하는 다른 사람들 이해 좀 해주세요.
의외로 난임병원엔 남편이랑 같이 올 일이 적습니다. 첫진료때 / 그리고 시술날 남편 정자채취할 때 뿐이에요
저도 대부분 병원 혼자 다녔고요.
남편에게 첫째아이를 잠시 맡기고 병원 가실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정말 중요한건 아기 가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에요. 조금만 배려심 가지고 행동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