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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1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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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건 모르지만 고려 초기부터 중반까지는 불교영향이 강해서 고기를 잘 안먹었다고 알고있습니다. 오죽했으면 송나라 사신이 왔을때 대접할때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하내요:
"고려는 정치가 심히 어질어 부처를 좋아하고 살생을 경계하기 때문에 국왕이나 상신(相臣)이 아니면, 양과 돼지의 고기를 먹지 못한다. 또한 도살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다만 사신이 이르면 미리 양과 돼지를 길렀다가 시기에 이르러 사용하는데, 이를 잡을 때는 네 발을 묶어 타는 불 속에 던져, 그 숨이 끊어지고 털이 없어지면 물로 씻는다. 만약 다시 살아나면, 몽둥이로 쳐서 (...) 죽인 뒤에 배를 갈라 내장을 베어내고, 똥과 더러운 것을 씻어낸다. 비록 국이나 구이를 만들더라도 고약한 냄새가 없어지지 아니하니, 그 서투름이 이와 같다." 고려도경 제23권 잡속(雜俗) 도재(屠宰)편
한반도에서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한건 몽골 침략 이후 북방 유목민 풍습들, 특히 가축의 올바른 도축방법과 고기조리법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라고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