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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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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유만 해도 게임쪽으로는 엄청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런 시선은 일반인들은 물론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자조적 비판을 할 때도 있죠.
"게임이 정신병인건 모르겠지만 롤은 정신병이 맞다" 이런 것들이요.
더군다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게임은 남성들의 고유문화로 인식되고 있고, 여기에 딸려오는 모바일 게임의 선정성, 사행성 논란을 '남성성'과 결부시켜
"모바일 게임에서 헐벗은 캐릭터나 보려고 헛돈쓰는 한남 수준" 이라는 프레임을 계속적으로 주장하는 여성 단체의 입김이 정치적 입지에도 관여하다보니,
안그래도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에 멀쩡한 여성표까지 말아먹는 결정을 민주당이 할 리가 없겠죠.
국힘도 마찬가집니다. 게임 편 들어주고 남성들 편 들어줘 봐야, 수지가 안 맞는겁니다.
지금 게임을 어떻게든 질병으로 규정하여 한몫 잡으려는 의료&종교계와, 어떻게든 자기 자식 게임 안시키려는 교육계에 비하면 새발의 피 조차도 안되는 거거든요.
다만 이번에 성회형이 헌법소원 20만 찍으면서 국감 어그로 지대로 끌어줬고, 법사위에서 정청래 의원도 한마디 거들었던 건 사실이죠. 게다가 타이밍 좋게 대상혁께서 신의 위용을 뽐내시며 롤드컵 우승하면서 엄청 조명받았고, 아마 지금까지 쉬쉬하던 문제들이 조금씩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은 큽니다.
다만 아직까지 게임은 그 규모에 비해 너무나도 부정적인 문화고, 감춰야하는 치부로 인식되는 것들이라 갈길이 먼건 사실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