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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9 1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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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빨간모리//
음향에 역점을 둔 영화를 집에서 보는 것이 더 감동적이라면
그 이유는 음향시스템이 아닌 다른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면 집에서 오천원짜리 스피커에 720p해상도에 128k 사운드의 영상물 감상하더라도
타인으로부터 방해나 간섭이 없고, 육체적 안락함, 심리적 안정감을 중요시 한다면
상영관에서보다 더 감동적으로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음향전문가는 아니지만, 2010년에 상영관 실태 조사를 한적 있습니다.
심도 있는 조사를 한것은 아니지만 그 때 파악한 내용 중 일부를 이야기 하자면...
음향 관련한 인증 중에 THX라는 것이 있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지만 상영관 음향 중에서는 인증을 받고 유지하기 위해서
시간, 비용 및 노력이 꽤나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 상영관에서는 영등포 CGV가 인증 받았었습니다.
그 이후로 이런 인증을 받지 않는 이유는
인증 받고, 받은 후 유지하기 위해 투입되는 시간, 비용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서 마케팅에 활용가치가 높지도 않지요.
그렇다고해서 상영관이 음향에 대해서 신경을 쓰는 곳이 없다는 말을 들을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브랜드 상영관은 CGV든 LOTTE든 음향시스템은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 되어있어서
규모있는 상영관은 대부분 옛날 THX 인증 기준에 준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은 충분히 됩니다.
그리고 음향이나 영상설비는 인증을 받지는 않더라도 THX 규격에 준하여 설치하는것이 상영관의 시공지침이기도 하구요...
음향 설비도 스크린이 사이즈가 어느정도 된다 싶으면 대부부느 Krix또는 QSC사의 4Way 시스템 사용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2way, 3way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만" 신경썼다고 치부하기에는... 영화는 기본적으로 영상물입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지난 몇년간 3D 컨텐츠가 보급되기 시작한 이후로 스크린과 영사기술이 대단히 발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3D를 영화관에서 볼땐 어둡고 조잡했지만
요즘은 3D영화를 보다가 화면 속에서 날아오는 물체를 피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해상도, 스크린의 반사율, 영사기의 밝기 등 여러 면에서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겠죠.
그저 눈에 보이는 것만... 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작은 부분이 아닙니다.
(영사기와 스크린 및 3~4way 음향을 홈시어터로 누리고 계신다면 당연히 집에서 보는 것이 낫겠죠.)
음향이 중요한 영화를 적합한 상영관에서 볼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히자면
배급과 관련된 영화산업구조나
비주류 문화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소비성향 등에서 기인하는 것 아닐까요.
영화관의 음향과 그 눈에 보이는 것에 매달려 먹고사는 사람,
조예를 쌓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사람, 연구하는 사람.... 굉장히 많습니다.
부정적인 방향의 글을 쓸 때는 조금 더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