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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4 23:47:42
1
이 질문은 두 가지로 해석 될 수 있겠네요.
1. 강약 조절의 순서를 어떻게 하는가?
2. 강약 조절을 어떻게 하는가?
장편은 그다지 완급조절이 힘들지 않지만(왜냐하면 적당히 술술술하다가 마지막에 임팩트를 꽝 때려야 됩니다. 기니까요.)
단편은 완급조절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짧은 시간안에 모든 걸 다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플롯이 잘 짜여져야 되거든요.
문학엔 답이 없으므로 제 기준에서 단편소설을 예로 들어 그냥 말해볼께요.
1번 답
강-약-중간-강 : 파국이 전개됨과 동시에 이야기의 시작. 마지막 임팩트로 여운.
강-약-중간-약 : 시작은 위와 동일. 마지막 찝찝함으로 여운.
약-중간-강-약 : 전통적인 기승전결 스토리.
강-강-강-강 : 절대 비추. 결말이 강이지만 이미 강에 익숙해진 독자들은 강으로 느끼지 못함.
약-약-약-강 : 절대 비추. 결말까지 독자를 붙들지 못하므로 결말의 임팩트에 다다르기 전 독자들은 떨어져 나감.
2번답
모든 소설의 중심 근본은 인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문학은 인본주의적이며, 인간과 닮아 있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리얼리즘을 획득할 수 있죠.
그렇다면 시공이 인물에게 집중되어 있다면, 주제(혹은 테마)는 무엇에 집중 되어 있을까요? 바로 인물의 갈등입니다.
인물의 내/외면적 갈등으로 인해 인물이 작동하며, 그로인해 사건과 플롯이 움직입니다.
그러면 결국 문학의 동력원이라는 것은 인물의 갈등이므로, 문학의 깊이 차(완급)는 갈등의 고저에 따라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물이 얼마나 갈등하고 있는지, 덜 갈등하고 있는지. 그리고 부인물(카운터 파트너)과 어떻게 갈등을 겪으며 또 그 갈등은 주인물의
갈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 고저차야 말로 문학의 완급조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의견입니다.